파마리서치·유한양행·에스티팜 'Top 3'
제약·바이오업계 5년 시총 분석…주가 상승 기반 '693%·217%·198%' 증가
2025.02.10 06:35 댓글쓰기



코로나19 이후 신뢰 저하와 고금리 기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계 투심이 악화되고 있다.


다만, 신약 허가·수주·글로벌 진출 등의 성과를 낸 기업들은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며 시가총액 규모도 확대됐다.


데일리메디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4년 말까지 주가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 파마리서치, 에스티팜, 유한양행, 삼일제약, 휴젤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곳은 파마리서치로, 2019년 12월 30일 3478억 원에서 2024년 12월 30일 2조7587억 원으로 6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종가 기준)는 3만6400원에서 26만2500원으로 621% 치솟았다.


파마리서치 주가 급등에는 주력 제품인 스킨부스터 '리쥬란'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고성장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1월 파마리서치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3년 호주와 칠레, 지난해 멕시코와 대만에 이어 올해는 유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9월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CVC캐피탈로부터 2000억 원 규모 투자를 받아,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한양행, 렉라자 FDA 승인·글로벌 매출 기대감 '주가 급등'


유한양행 시가총액은 2019년 12월 30일 3조217억 원에서 2024년 12월 30일 9조5849억 원으로 217%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5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으며, 분할신주가 상장된 2020년 4월 7일 주가는 4만4900원에서 2024년 12월 30일 11만9500원으로 166% 올랐다.


유한양행 주가 급등 주요인으로는 항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존슨앤드존슨에 렉라자를 기술이전했으며, 지난해 미국에서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돼 6000만달러(약 804억 원)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현재 유럽 외 미국에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매출 성과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며, 증권가에서는 렉라자의 전(全) 세계 매출이 최대 3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스티팜, 잇단 수주·미국 생물보안법 수혜 기대 등으로 주가 상승


에스티팜 시가총액은 2019년 12월 30일 5559억 원에서 2024년 12월 30일 1조79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2만9800원에서 8만8900원으로 198% 급등했다.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 주원료인 올리고핵산 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유럽 글로벌 제약사 및 미국 바이오텍과 총 3건의 1014만 달러 (약 140억 원) 규모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8월에는 벨기에 퀀툼 바이오사이언스에 자체 개발한 5'-capping reagent(파이브 프라임 캡핑 시약)인 SmartCap®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어 같은 달 글로벌 톱10 제약사와 860억 원대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11월 미국 바이오텍과 797만 달러(약 110억 원) 규모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면서, 에스티팜이 중국 기업의 대체 공급처로 부상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일제약, 신제품 성장·베트남 CMO 공장 美 생물보안법 수혜 기대


삼일제약 시가총액은 2019년 12월 30일 1368억 원에서 2024년 12월 30일 2852억 원으로 108% 증가했다.


삼일제약은 2021년 액면분할을 단행했으며, 주가는 분할된 주식이 거래된 2021년 4월 12일 9930원에서 1만3150원으로 32% 올랐다.


삼일제약은 '레바케이', '아필리부' 등 안과 질환 관련 신제품의 꾸준한 성장과 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매출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삼일제약 매출액은 2019년 1210억 원, 2020년 1230억 원, 2021년 1343억 원, 2022년 1797억 원, 2023년 1963억 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이 외에도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삼일제약의 베트남 위탁생산(CMO) 공장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휴젤, 소송 리스크 해소·美 시장 진출로 주가 급등


휴젤의 시가총액은 2019년 12월 30일 1조7179억 원에서 2024년 12월 30일 3조5354억 원으로 106% 증가했다.


휴젤은 2020년 7월 액면분할을 단행했으며, 거래가 재개된 2020년 7월 8일 주가는 17만6700원에서 2024년 12월 30일 28만500원으로 61% 올랐다.


휴젤은 톡신과 필러 수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데 이어 메디톡스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불확실성이 회복돼 주가가 상승했다.


또한 휴젤은 지난해 FDA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허가를 받아 판매를 앞두고 있는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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