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작년 영업손실 57억…3년만에 적자전환
매출 556억 전년대비 '23.7%' 감소…수출 부진 직격탄
2025.02.10 16:41 댓글쓰기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가 지난해 수십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부진한 실적에 주가도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큐렉소는 최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2024년 매출액이 556억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직전년도 대비 2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8억원에서 -86억원으로 78.8% 증가했다.


큐렉소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큐렉소는 2021년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 1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큐렉소는 국내외 의료로봇 판매 실적을 늘려가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인 매출 65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2023년에도 매출액 73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내는 등 역대 실적을 갱신하며 성장 기조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을 보였다.


큐렉소 실적 부진은 주력 사업인 의료로봇 매출이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 됐다. 회사 측은 "의료로봇 사업 매출 감소와 판관비 증가로 수익 감소가 주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주요 고객사 매출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년도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3분기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큐렉소 2023년 9월 수출 매출액이 191억원에 달했으나 2024년 9월은 7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회사 측은 전공의 파업 여파도 작용했다고 보고 있으나 같은 기간 내수 매출액이 366억원에서 333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것을 보면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는 해석이다.


데일리메디는 큐렉소에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큐렉소는 의료로봇, 임플란트 및 무역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의료로봇 사업은 정형외과 수술로봇인 '큐비스-조인트(Cuvis-joint)', '큐비스-스파인(Cuvis-spine)', 재활치료로봇인 '모닝워크(Morning Walk)' 및 기타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또 임플란트 사업은 인공관절보형물인 임플란트 판매하고 있으며 무역 사업은 식품원료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큐렉소 최대주주는 HY(에치와이, 舊 한국야쿠르트)로 지난 3분기 기준 보통주 1257만8862주(지분율 30.6%)를 보유하고 있다.


HY는 2011년 큐렉소를 인수하고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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