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종합학술대회 임원 ‘횡령·배임’ 의혹 논란
바른의료연구소 “회비 사용, 의사결정 과정 등 충분한 검증·설명 필요”
2026.09.21 15:21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관련 특정 임원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바른의료연구소가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바른의료연구소(이하 바의연)는 21일 성명을 통해 “대한의사협회는 학술대회 운영 논란에 책임 있게 답하고 감사보고서와 해명자료를 회원들에게 공개하라”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수사 감사는 학술대회 종료 이후 대의원과 회원들로부터 감사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감사 전원 동의를 거쳐 최근 1개월여 동안 진행됐다.


감사단은 종합학술대회 대행업체 선정 과정의 이해충돌 가능성과 심사평가표 작성, 계약금액 증액 및 호텔 객실 제공의 적정성 등을 지적했다.


이에 바의연은 “현재 공개된 기사만으로 특정 임원의 횡령이나 배임을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형사상 책임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적절한 업무 처리와 방만한 예산 집행에 대한 조직의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를 적정하게 사용했는지, 의사결정 과정은 공정했는지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충분한 검증과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의연은 특히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회피 신청은 언제 이뤄졌고 누가 어떤 근거로 처리했으며 실제 어느 단계부터 참여가 제한됐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설령 최종 점수 산정에서 제외됐더라도 그 전에 업체 발표와 질의응답, 비교자료 검토, 심사위원 간 논의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다면 다른 위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남는다”고 덧붙였다.


계약 금액 변경과 호텔 객실 배정 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바의연은 “어떤 과업이 왜 추가됐는지, 가격은 어떻게 검증했는지, 누가 계약 변경과 추가 지출을 승인했는지가 확인돼야 한다”며 “집행부는 최초 계약과 최종 정산의 차이, 변경 사유, 승인 내역을 회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특별감사위원회 설치와 임시총회 개최 요청을 부결했다고 해서 감사에서 제기된 문제까지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특별감사 필요성에 대한 판단과 기존 감사 결과를 회원들에게 설명할 책임은 구분돼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의협 잡행부 책임 인정 및 사과, 해명자료 및 근거 공개, 수시감사보고서 공개, 집행부 소명에 대한 검토 결과 제시, 특별감사 관련 요청 부결 판단 근거 및 점검 계획 공개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곧바로 범죄로 단정해서도 안 되지만 범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리 부실을 덮어서도 안 된다”며 “감사보고서와 해명자료를 함께 공개하고 회원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논란을 책임 있게 해결하는 출발점”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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