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총 11개 의료기관이 유치전에 뛰어든 감염병 전문병원에 중부권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과 영남권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각각 선정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11개 의료기관을 심사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부권(대전·세종시, 충청남북도)과 영남권(부산·대구·울산시, 경상남북도) 소재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22일까지 공모 신청을 받았다.
이후 민간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서면평가, 발표평가 및 현장평가를 실시, 종합점수 최상위 의료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선정에 따라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새 병원 건축을 위해 마련했던 부지 일부를 활용해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하게 된다.
이미 새 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가 마련돼 있는 만큼 신속하게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기존 병원의 호흡기센터 등과 바로 연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양산부대병원의 경우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외래 진료실과 음압 수술실, 감염병 훈련센터, 음압격리 중환자실, 호흡기 중환자실, 음압격리 병동, 호흡기 병동을 운영할 수 있는 대형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등 국가공중보건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권역 내의 감염병환자 진단, 치료 및 검사와 권역 내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 등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감염병 위기 시에는 해당 권역 내 중증환자 등에 대한 치료 및 권역 내 환자 중증도 분류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2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 45억3600만원의 제1차 추가경정 예산을 반영했다.
호남 권역의 경우 지난 2017년 8월 조선대학교병원을 선정했다. 이곳의 경우 국고 409억원이 투입돼, 중환자실 6개, 음압병실 36개 등 36병상을 확보했다.
또 병동(착탈의실, 간호사실, 폐기물 보관실, 장비보관실), 진료지원실(임상검사실, 탈의실, 폐기물처리실, 부검실, 수술실), 기계 및 공조실, 주차장, 폐기물처리, 오염관리, 중앙창고 등을 갖췄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보건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감염병전문병원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