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17일에도 200명에 가까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279명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97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188명, 해외유입은 9명으로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5515명이 됐다.
국내 발생의 경우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9명, 경기 67명, 인천 7명으로 수도권에서 163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그 밖에 부산, 광주에서도 7명씩, 충남 3명, 대전 2명, 충북 2명, 대구, 경북, 강원, 전북 등에서도 1명씩 발생했다.
특히 우려스운 것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이다.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 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명 이상이 늘었고, 경기 용이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 및 접촉자 2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5일 있었던 광복절 집회에서는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교회 교인들이 일부 참여한 정황이 확인돼 대규모 추가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대유행 당시 있었던 병상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빠른 병상 확보 및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도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는 9명으로 이 중 2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7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고 치명률은 1.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