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환자의 마지막 선택지가 바로 면역항암제다. 그런데 정부는 급여화 이전 오프라벨(적응증 외 처방)에 대해 압박을 가하며 환자를 죽이고 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이 위치한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앞에는 A면역항암제 환우모임이 주관한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석인원은 약 20여 명으로, 적응증 외 진단을 받은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암환자들은 거친 호흡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참석자는 “암환자들은 음식 하나도 조심스럽게 확인하면서 먹는다. 그렇게 고민 속에 선택한 게 면역항암제다. 고가약이라 매우 부담스럽지만 마지막 끈을 놓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목숨이 걸려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급여고시 확정으로 적응증 외 환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올해까지 오프라벨을 풀어주겠다고 개정안을 내놨지만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심평원 삭감이 두려워 처방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우단체는 "기존 환자들이 피해 없이 처방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달라"며 "심평원 차원에서 병원 리스트를 만들어 환자들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