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료산업 성지(聖地) 만들겠다' 속도
美 주요기관과 협약, 산·학·연·병 융복합 연구 기반 'KU-MAGIC' 실현 분주
2015.10.30 20:00 댓글쓰기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글로벌 바이오·의료산업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 기반에는 ‘KU-MAGIC Project’가 자리하고 있다. 

 

앞서 고려대학교는 지난 9월 2000억원이 투입되는 KU-MAGIC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고대의료원을 중심으로 산·학·연·병 융복합 연구가 이뤄지는 최첨단 의료센터를 구축하는게 골자다.

 

MAGIC은 융복합의료센터 영문 이름인 ‘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 약자로, 바이오·의료 연구 혁신과 사업화를 주도해 글로벌 보건의료산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다.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마술(魔術)의 현실화를 위해 연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 10월 초 김우경 의무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가 미국 유력기관을 방문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의료원은 UC 샌디에이고 IEM 연구소, 미국국립보건원 임상센터, 컬럼비아의과대학, 코넬대학의료원, 존스 홉킨스 대학 등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주 고대교우회와 간담회를 통해 연구원 초빙과 기금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IEM연구소 방문은 KU-MAGIC의 이상적인 연구네트워크 모델과 부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료원은 UCSD가 운영하는 다학제 간 연구 네트워크 기획과 관리를 위한 학내관리시스템 및 평가기준 적용을 검토했다.

 

또한 기관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Top-down' 형태의 다학제 간 연구 및 중개연구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세계 최대 격리 및 감염관리 시설을 보유한 미국국립보건원 임상센터와는 ‘연구관리 행정에 관한 연구년 프로그램'과 '연구관리 파견 근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컬럼비아 의과대학에서는 세계적인 신경학 권위자인 세르게 프르제드보르스키 교수와 만나 다학제 간 종합 연구 촉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과 홍보 전략을 논의했다.

 

코넬대학의료원에서는 내과 총괄을 맡고 있는 어거스틴 최 교수와 만났다. '지속가능한 장기적 관리체계' 구축과 핵심 관리자의 리더십 확보,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 영입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의료원은 미주 순방 후 융·복합 연구 및 산학협력 증진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스탠퍼드, 영국의 킹스컬리지, 싱가포르의 A-STAR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 50여 곳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의료기술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4가지 미래 의료기술 토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하고 사회 발전 기여"

 

MAGIC은 ▲바이러스 및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오픈 플랫폼 구축 및 IT·BT 융합 의료기기 개발) ▲맞춤형 의료(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유전체 및 단백질체 연구 및 개인 맞춤형 진단ㆍ치료 기술 개발) ▲스마트 에이징(미래형 의료기술 R&I 를 통한 식ㆍ의약품 개발) 등 4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구 개발 그치지 않고 산업화로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적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원 산하 3개 병원과 4827명의 전문 의료인, 1534명의 교수를 비롯해 홍릉지역에 위치한 24개 대학과 1680명의 교수, 1만208명의 석ㆍ박사급 연구진이 함께 연구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통합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KU-MAGIC(주)을 통해 연구개발 결과인 지적재산권을 관리하고 물론 스타트업 활성화를 지원해 고용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김우경 의무부총장은 “‘환자중심 병원’과 ‘연구중심 병원’을 슬로건으로 KU-MAGIC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의료산업화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사회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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