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조가 오는 25일 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의료원분회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98.3%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임금 인상, 주 5일제와 토요일 휴무 시행, 시차근무 폐지, 육아휴직 급여 지급 등을 놓고 지난 2월부터 병원 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했다. 애초 조정시한은 18일까지였지만 24일 오후 3시까지로 연장됐다. 노조는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 송명희 분회장은 “압도적인 결과로 쟁의행위가 가결된 것은 조합원들의 분노가 얼마나 높은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가톨릭의료원 노동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실질적인 임금인상은 커녕 법정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했다”며 “의료원 발전을 위해 그야말로 희생하고 봉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조는 실질임금 인상뿐 아니라 의료원이 법을 지키고, 적정한 인력으로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