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합동 특별위원회가 "故 백남기 농민의 직접 사인이 병사(病死)가 맞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합동 특위는 3일 오후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와 관련된 의혹을 해명했다.
특위는 “일반적인 사망진단서 지침과 다르게 작성됐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관계자 진술 등 진료 경과를 살펴봤지만 어떠한 외압이나 강요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인 서창석 원장이 서울대병원장으로 왔지만 물대포로 상태가 악화된 故 백남기 농민과 관련해 외압이 없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위는 고인의 사망진단서 작성이 일반적인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망원인의 판단은 주치의 재량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이윤성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담당 교수에 따르면, 머리 손상에 대해 응급수슬 등의 치료로 백 씨가 살았고 수개월 동안 헌신적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가 안정됐다. 하지만 급성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므로 병사로 기록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주치의였던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도 “의료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라며 “고인의 치료 및 진단서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