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동원 中 관광객 유치 강남 성형외과 수사
검찰, 불법 거액 수수료 정황 포착…일부 병원 압수수색
2015.04.24 15:25 댓글쓰기

성형수술을 하려는 중국인 관광객을 불법 브로커를 동원해 유치한 정황이 포착된 일부 성형외과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류의 하나로 인기가 높은 의료관광에 불법이 판을 치면서, 오히려 부작용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중국 정부는 “한국 성형외과에서 중국 관광객이 수술 도중 사망하는 일이 잇달아 발생,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일고 있다”며 외교경로를 통해 수사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이철희 부장검사)는 최근 서울 강남지역 성형외과 수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성형외과는 전문 브로커에게 수술비의 절반에 가까운 고액 수수료를 주고 중국인 환자를 모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급 수수료는 회계에서 누락됐고 세금도 내지 않았다.

 

검찰은 확보한 진료기록 등 자료를 분석, 이들 병원이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주고 중국인 환자를 유치하고서 일반적인 수준보다 비싼 가격의 비용을 받아 챙겼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브로커 여러 명의 신원을 파악, 출국금지했으며 일부는 긴급 체포했다. 또 문제가 된 병원을 상대로 조만간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외국인 미용성형 환자를 불법적으로 유치하는 브로커와 거래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처벌하는 내용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협의체’ 회의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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