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후기모집 역시 이변은 없었다.
안과와 정형외과 등 인기과는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기피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데일리메디가 12월 27일 마감된 '2023년도 후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수련병원 24곳의 진료과별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기과와 기피과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우선 후기 소아청소년과 모집에 나선 병원은 총 3곳이었는데, 지원자를 1명 확보한 분당제생병원을 제외하고는 지원서를 한 장도 받지 못했다.
전기 모집에서 지원자 모집에 난항을 겪은 가정의학과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기모집 가정의학과는 정원 57명에 지원자 15명으로 마감하며 대부분의 병원이 충원에 실패했다.
대전보훈병원은 정원 3명에 지원자 4명을 확보, 가정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나선 수련병원 중 유일하게 초과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보훈병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은 미달이나 지원자가 전무한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지역 연고지 인턴들이 지원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삼육부산병원과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김포우리병원 등 3곳은 정원에 꼭 맞는 지원자 모집에 성공하며 간신히 미달을 면했다.
하지만 한일병원은 정원 4명에 지원자는 3명에 불과해 경쟁률 0.75대 1로 마감했다. 삼육서울병원, 홍익병원, 서울의료원 등도 지원자가 1명에 그쳤다.
그 외 ▲대구보훈병원 ▲군산의료원 ▲서울특별시동부병원 ▲부산보훈병원 ▲부평세림병원 ▲추병원 ▲경찰병원 ▲분당제생병원 등은 지원자가 없었다.
새빛안과 1명 모집 19명 지원…정형외과‧안과‧내과 등 인기
반면, 정형외과와 안과, 내과 등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원자 2명을 모집하고 나선 경찰병원에는 지원자가 23명이나 몰려 경쟁률 11.5로 집계됐다.
포항성모병원 또한 정원 1명에 10명의 예비전공의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서울의료원과 서울적십자병원, 좋은삼선병원, 분당제생병원, 삼육서울병원 등도 모두 충분한 지원자 확보에 성공했다.
안과 역시 인기과 명성에 맞는 높은 경쟁률로 전공의 모집을 마감했다.
정원을 1명씩 모집하고 나선 새빛안과병원은 19명, 제일안과병원은 8명이 지원했다. 정원 2명에 지원자가 27명이나 몰렸다.
새빛안과병원 관계자는 “작년에 1명 모집에 14명이 지원해 올해까지 인기가 이어질까 걱정했는데 지원자가 더 늘어 놀랐다”며 “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인 듯 하다”고 말했다.
내과 또한 모집에 나선 모든 병원이 충원에 성공했다. 경찰병원은 3명 모집에 15명이 몰려 5.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한일병원과 서울의료원도 정원의 2배 이상 지원자를 확보해 여유롭게 됐다.
이밖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을 비롯해 ▲인천세종병원 ▲부천세종병원 ▲포항성모병원 ▲김원묵기념봉생병원 ▲부산보훈병원 ▲좋은삼선병원 ▲삼육서울병원 등이 지원자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