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선도’하는 미션과 ‘당뇨병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모토를 실현하고 당뇨병의 연구 및 치료에 있어 세계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향후 50년을 준비하겠다.”
대한당뇨병학회 박경수 이사장(서울의대)은 최근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ICDM(2018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와 함께 진행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당뇨병이 드물고 어려운 질환으로 인식돼던 1968년 12명의 의사들이 모여 대한당뇨병학회를 창립했다. 이후 국내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국내 질병부담 최상위 질환이 됐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50여 년간 급속도로 증가한 국내 당뇨병에 맞서 진료, 교육, 연구 등의 활동과 업적을 기리는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먼저 지난 11일 ‘대한당뇨병학회 50년사’ 출간 및 헌정식을 진행했다. 학회의 지난 50여 년을 기념할 기념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지난 12일에는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학회 창립 50주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한당뇨병학회 50년 10대 뉴스’와 ‘숫자로 알아보는 대한당뇨병학회’ 인포그래픽스 등을 전시했다. 또 50년의 국내 당뇨병과 학회 역사를 정리한 영상을 상영했다.
그간 역량을 키워온 학회는 최대 1만명 이상의 당뇨병 전문가 및 관계자가 참석하는 국제학술대회인 'IDF(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congress'를 내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
국제당뇨병연맹(IDF)은 전세계 170개국 230여 단체를 아우르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국제적인 공통체다. 세계당뇨병연맹으로도 불리는 IDF에 대한당뇨병학회는 1972년 가입, 세계 무대에 진출했으며 이를 통해 국제 학회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루고 있다.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주의대 조남한 교수가 지난 2017년 12월부터 2년간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조 교수는 10여년 전부터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쌓아 왔다.
김대중 홍보이사(아주의대)는 “50여년 전 희귀 환이었던 당뇨병은 현재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환자”라며 “내년 IDF는 우리의 당뇨병 진료 및 연구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 ‘제8회 ICDM’ 성료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경수)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DM 2018(2018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및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 시작으로 8회째인 ICDM은 1500여 명이 참가한 명실상부 당뇨병 및 내분비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대회다. 국외 사전등록자가 247명, 국외 초록접수가 222건, 국외 강사가 43명이 참석했다.
▲당뇨병치료 ▲행동의학/교육/영양/자가관리 ▲합병증/동반질환 ▲비만/인슐린저항성 ▲베타세포/인슐린분비 ▲역학/유전체학 등 6개 분야로 나눠 18개 메인 심포지엄과 구연발표, 특별세션이 함께 진행됐다.
전체적으로 112개 강의, 11세션의 구연발표와 포스터가 전시됐다.
학술대회의 꽃인 기조강연에는 미국 하버드의대 바바라 칸(Barbara B. Kahn) 교수와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의대 필립 쉐러(Philipp E. Scherer) 교수가 지방세포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방조직이 내분비기관이며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RBP4 단백질이 인슐린저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2016년 미국당뇨병학회의 반팅상을 받은 바 있는 바바라 칸 교수는 다양한 대사효과를 내는 새로운 지질대사체에 관한 강연했다.
아디포넥틴 단백질을 클로닝하고 아디포넥틴과 탄수화물 및 지질대사의 조절을 연구, 2015년 미국당뇨병학회의 반틴상을 받은 바 있는 필립 쉐러 교수는 지방세포와 당뇨병의 관련성에 관한 강연을 가졌다.
김대중 홍보이사는 “국내 연구자보다 국외 연구자 초록이 더 많이 접수되는 등 ICDM은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작년 SCIE에 등재된 공식학술지와 더불어 국내 당뇨병 연구역량을 세계에 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