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지에 센터 신축을 위한 첫 걸음을 떼는 등 강남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메디 확인 결과, 고려대학교의료원(이하 고대의료원)은 지날 달부터 청담동 부지에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지하안전영향평가 실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주변에 있는 척추전문병원을 비롯 병원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2007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한 환자로부터 청담동 부지를 기부 받고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강남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학동 사거리 인근에 있는 해당 부지는 일반상업지역과 제3종 일반거주지역이 혼재돼 있어 건폐율 50% 이하에 용적률 250%로 7층 이상 신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해당 문제의 일부가 해결되며 고대의료원은 지하안전영향평가 실시 업체 선정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하고 안전영향평가를 위한 평가단을 꾸리는 중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지난 4월 지하안전영향평가 실시를 담당하는 업체를 선정하고 센터 신축을 위한 각종 단계를 밟고 있다. 설계 사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맞춰 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고대의료원은 아직 TF팀을 꾸리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하안전영향평가가 완료되고 건물을 올리는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곧바로 TF팀을 구성, 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다만 고대의료원은 아직까지 신축하는 센터의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는 SK텔레콤, 삼성SDS 등 정보통신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이 가미된 국제진료센터를 설립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의학 분야 전문센터 등이 활용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우들의 건강관리와 질병 치료 등을 실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기증 받은 부지가 그리 넓지 않아 이 계획은 백지화된 상황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건물 사용 용도는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