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심장혈관흉부학회(ASCVTS; The Asian Society for Cardiovascular and Thoracic Surgery)는 아시아 흉부외과 의료수준 향상을 위해 매년 아시아 각국의 유망한 의료진을 선발, 흉부외과학을 교육하는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초청 수술교육이 2주에서 3개월 정도로 짧아 귀국 후 교육 당시 수준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에 비해, 아시아심장혈관흉부학회의 장학 프로그램은 1년에 걸쳐 심층적 · 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속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게다가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분당서울대병원이 직접 임상 술기는 물론 연구 기법, 논문 작성법에 이르기까지 교육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아시아 각국 흉부외과의사들의 지원 경쟁이 뜨겁다.
장학 프로그램은 왕복항공료, 생활비, 국내외 학회 참가비용 등을 지원하며, 펠로우십(fellowship) 과정을 마친 후 아시아심장혈관흉부학회의 연례 학술대회에서 숙제보고 발표를 하게 된다.
학회 위탁교육을 맡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은 1기 장학생인 인도네시아 수토모병원 흉부외과의사 ‘티오(본명 : Dhihintia Jiwangga Suta)’가 학회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의 펠로우십 교육과정을 모두 훌륭하게 이수하고 귀국했으며, 3월 1일부터 2기 장학생인 인도 의사가 연수를 시작했다.
이번에 교육과정을 수료한 티오(TIO)는 1년여 교육기간을 함께 한 한국 의료진과 작별하는 자리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의 프로그램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티오는 “동남아시아의 많은 의사들이 한국의 선진의료를 배우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 비용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 나는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강림CSP 임수복 회장이 비용 대부분을 지원해 연수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티오는 “한국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을 인도네시아 동료 의사들에게 전파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현지 의료수준을 개선해서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과정을 총괄하는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는 “교육프로그램 이수 후 본국에 귀환한 흉부외과의가 한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다시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 흉부외과가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