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역사상 첫 '경희의대' 출신 회장 취임
장성구 회장 집행부, 27일 총회서 출범···“미래지향적 학술단체 지향”
2018.03.27 17:49 댓글쓰기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장성구 교수가 대한의학회 제23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 서울대·연세대 출신이 수장에 오른 것은 의학회 50년 역사상 처음이다.
 
대한의학회는 2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23대 정성구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임기는 2018331일부터 2021330일까지 3년이다.
 
장성구 회장은 대한의학회의 눈부신 발전은 역대 회장 및 선각자들의 배사향공(背私嚮公) 덕분이라며 그 업적을 제대로 계승해 미래 지향적인 학술단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안주하고 학술활동에만 함몰돼 있지 않고 시대변화에 순응할 수 있는 의료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성구 회장이 취임식에서 공개한 로드맵 중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대적인 임상진료지침 개정이다.
 
그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 만큼 지금과는 전혀 다르고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이 필요할 것이라며 회원학회들의 진료지침 개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한의학회의 국제화 도약을 위한 국제이사와 건강보험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보험이사를 각각 신설했다.
 
장성구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대한비뇨기과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암학회 회장, 대한 비뇨기종양학회 회장, 보건복지부 중앙약사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경희대병원 종합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년 동안 경희대병원장직을 맡는 등 대학병원 운영 경험도 갖췄다.
 
의료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필집 '이 몸은 내 몸이 아니오' 등을 펴내는 등 '문인 의사'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인문학상과 여주 문화상 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장성구 회장과 함께 회무를 이끌어 갈 임원진 인준도 이뤄졌다. 이번 제23대 집행부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소재 대학병원 교수까지 전방위적으로 포진됐다.
 
부회장으로는 가톨릭의대 이원철(예방의학과), 서울의대 노동영(외과), 고려의대 박정율(신경외과), 한양의대 배상철(류마티스내과), 연세의대 윤동섭(간담췌외과) 교수가 집행부에 합류했다.
 
가장 근거리에서 회장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기획조정이사와 재무이사는 경희의대 출신이 낙점됐다. 내과 오승준 교수가 기획조정이사,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가 재무이사를 맡는다.
 
이 외에 학술진흥이사 은백린(고려의대) 기초의학이사 김성수(경희의대) 수련교육이사 김경식(연세의대) 고시이사 박중신(서울의대) 간행이사 홍성태(서울의대) 법제이사 박형욱(단국의대) 보건교육이사 임인석(중앙의대) 보험이사 주명수(울산의대) 홍보이사 이형래(경희의대) △국제이사 도경현(울산의대) 정책이사 김재규(중앙의대) 정책이사 염호기(인제의대) 정책이사 이우용(성균관의대) 무소임이사 이유경(순천향의대) 교수 등도 임원으로 인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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