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가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자문위)에서는 백신 접종 대상자 확대, 확진자 7일 격리의무 유지, 진단검사 접근성 확대 등이 논의됐는데,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대책이 확정될 전망이다.
여당에서도 “윤석열 정부 코로나19 방역은 문재인 정부와 달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부는 감염병자문위원회 의견을 바탕으로 내일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개최해서 재확산 대응 대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방역 정책에 조언하는 민간 자문기구인 감염병자문위는 11일 1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재유행 관련 방역대책 등을 논의했다.
우선 4차 백신 접종 대상자가 50대까지 확대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오미크론 변이 등을 대상으로 한 개량 백신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50세 이상, 12세 이상 면역 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권하고 있다.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부는 확진자 격리 의무를 오는 17일까지 4주 연장했는데, 최근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격리의무 해제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선별검사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 진단검사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 2차관이 감염병자문위 결론에 따라 대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 같은 대책들이 정부 차원에서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당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기 때문에 방역정책 수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병실 확보 상황점검, 각종 방역 조치와 의료대응, 백신 추가 접종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국민들 일상 통제는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