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후 4주는 '호흡기' 집중"
명지병원 정영희 교수팀, 기간별 증상 연구결과 공개···"이후는 복합증상"
2022.07.01 09:48 댓글쓰기



코로나19 감염 후 4주까지는 호흡기 관련 증상을 집중 관리하고, 복합 증상이 나타는 4주 후부터는 다학제적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최초로 발표됐다.


한양대 명지병원 정영희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코로나19 후유증클리닉을 다녀간 환자 1122명을 대상으로 증상을 비교, 연구한 결과를 최근 SCI 저널인 대한의학회지(JKMS ;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7월호에 발표했다.


‘오미크론 시대 급성 코로나19 감염 후 지속되는 증상(Persistent Symptoms After Acute COVID-19 Infection in Omicron Era)’ 연구 논문에는 오미크론 감염 후 4주 미만에는 주로 호흡기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4주 이후에는 피로감 및 주의력 저하, 우울, 시력저하, 탈모, 성 기능 장애 등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 1122명을 4주 이내 ‘급성기(acute) 후유증 그룹(675명)’과 4주 이상 ‘급성후(post-acute) 후유증 그룹(447명)으로 나누고, 설문지 및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후향적 단면연구를 진행했다.


분류는 진단 후 4주와 12주를 기준으로 급성후 코비드(Post-acute COVID)와 롱코비드(Long COVID)로 분류하는 유럽임상미생물감염학회(ESCMID) 기준을 참고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심폐증상이 95.2%로 가장 많았다. 이후 전신증상 73.4%, 신경증상 67.8%, 정신증상 45.7%, 소화기증상 43.6% 순이었다.


세부 증상으로는 기침이 78.9%로 최다였으며 가래 74.2%, 피로 66.2%, 호흡곤란 51%, 전신위약 49% 순이었다.


그룹별 다빈도 증상은 ‘급성그룹’의 경우 기침(82.2%), 가래(77.6%), 두통(37.8%) 순이었다. 이 증상은 급성 후 그룹에서 각각 73.8%, 68.9%, 31.3%만 나타났다.


‘급성 후 그룹’에서는 피로(69.8%), 주의력 저하(38.9%), 우울(25.7%), 시야흐림(21.9%), 배뇨곤란(9.8%), 탈모(9.4%), 성기능 장애(6.9%) 등이 주요 증상을 차지했다. 


급성후 그룹은 평균 4.2개 다증상(세부증상 8.1개)을 보여, 급성그룹 3.9개(세부증상 7.6개)보다 많았다. 특히 정신 증상, 안 증상, 피부 증상, 비뇨기 증상 계열에서 복합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명지병원 정영희 교수(신경과)는 “후유증 초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상이 집중된 반면 그 이후부터는 다양한 기전에 따라 여러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며 “4주 이상 후유증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다학제적 진료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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