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2021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년보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을 늘리면서 최종적으로는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순천향대의료원의 2021학년도 의료원 결산서 및 손익계산서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순천향대의료원의 전체 의료이익은 총 830억273만원으로 전년인 2020학년도 527억8867만원 대비 57.2%(302억1406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순천향대의료원 의료이익이 전년(1136억5040만원) 대비 반토막났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당 부분 회복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순천향대의료원 소속 4개 종합병원(서울‧부천‧천안‧구미) 모두 의료이익 개선에 성공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순천향대서울병원의 경우 지난해 73억7188만원의 의료이익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전년인 2020년 4억694만원 손실을 낸 바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의료이익은 306억5458만원으로 전년 181억416만원보다 69.3%(125억5042만원) 더 끌어올렸다.
순천향대천안병원과 순천향대구미병원도 각각 408억3678만원, 41억2931만원의 의료이익을 올려 전년도 각각 343억4787만원, 7억75583만원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의료 외 이익 면에서도 4개 병원 중 3개 병원이 전년대비 좋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순천향대서울병원의 경우 올해 의료 외 이익으로 292억9835만원을 기록, 의료이익보다도 약 4배 많은 이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도 283억3337만원의 의료 외 이익을 기록해 전년도 보다 2배 이상 이익을 거둬들였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226억1917만원의 의료 외 이익으로 전년도 176억6613만원보다 약 28.0%(49억5304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구미병원은 36억3229만원으로 전년도 37억4144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4개 병원은 모두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지난해 이은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을 대폭 늘린 까닭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과 순천향대부천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순천향대구미병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설정 전 당기순이익은 각각 328억801만원, 566억4353만원, 584억1107만원, 70억4949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개 병원이 기록한 89억7301만원, 278억5989만원, 490억5301만원, 35억4468만원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약 20%에서 많게는 3배가 넘는 이익을 본 셈이다.
하지만 4개 병원 모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설정 전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에 쏟아부으면서 최종적으로 당기순손실을 냈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반영한 4개 병원(서울‧부천‧천안‧구미)의 최종 성적은 각각 13억9199만원, 10억1055만원, 18억449만원, 5억8879만원 당기순손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