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최근 ‘건강한 한반도’를 향한 사회공헌 행보를 이어가면서 ‘새터민(북한이탈주민)’ 대상 의료지원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새터민들은 남한 주민들과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으나 오랜 기간 상이한 생활습관과 환경으로 질병 양상에 차이점이 있다.
대다수가 정상치 미만의 비타민D 수치를 나타내며 특히 남한 이주 후 체중 변화에 의한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높아 지속적인 검진 및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의료서비스 이용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경제적 부담 등으로 특별한 조치 없이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고대의료원은 안암병원 당뇨센터를 주축으로 새터민 건강검진과 필수 검사 시행, 그리고 저소득층 당뇨병 환자의 치료비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해당 사업들을 통해 1300명이 넘는 새터민들이 건강검진을 받았고, 33명의 저소득층 당뇨 환자들에게 지원이 이뤄졌다.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조성된 ‘새터민 의료지원 기금’은 그간 별도의 모금 캠페인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그간 약 5200만원의 정성이 모였다.
지난 5월에는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 교수가 나눔 실천 교직원에 주어지는 ‘인성인재상’ 수상 상금 전액을 전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부금이 답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상황으로 잠시 중단됐던 새터민 대상 대면 활동도 다양한 형태로 재개될 전망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새터민분들은 우리 사회에 ‘먼저 온 통일’이지만 급격한 생활환경 변화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건강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을 보듬고 함께 어우러지는 게 ‘통일의학’의 출발이자 미래 건강한 한반도의 초석을 놓는 일이므로 지원을 확대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