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4선 서울시장 오세훈, '공공의료 강화' 주목
600병상 서울형 공공병원 건립 등 '건강특별시 서울 5대 공약' 추진 속도
2022.06.02 12:30 댓글쓰기



사진출처=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가운데, 오세훈표 공공의료 강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 시장은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9.05%를 기록하며 득표율 39.23%에 그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오 시장은 16년 전인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됐으며, 2010년 재선에도 성공했지만 이듬해 8월 시장직을 내걸고 ‘학교 무상급식 투표’를 주장했다가 투표가 무산된데 따른 책임을 진다며 중도 사퇴했다.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으로 지난해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했다.


4000억 규모 서울형 공공병원 서초구 원지동 건립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공공의료로 보호하는 건강특별시 서울’을 5대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하며 공공의료 양과 질을 모두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세부적 의료공약은 ▲취약계층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시립병원 병상 추가 확보와 서울시 권역별 의료사각지대 해소 ▲동남권 내 종합병원 가칭 ‘서울형 공공병원’ 건립 ▲서남병원 종합병원으로서 기능 강화 ▲은평병원 현대화 ▲서북·북부·동부병원 기능 특화 ▲서울위기대응의료센터 설립·운영 등이다.


우선 4000억원을 투입해 동남권 시민을 위한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서울형 공공병원'(가칭)을 2026년까지 서초구 원지동에 건립한다.


평상시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사시에는 위기대응 의료체계로 전환해서 전국 최초 '재난대응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한다. 


우수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대안도 함께 마련한다. 파트타임제나 민간 위탁 등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여러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민간병원과의 협력도 대폭 확대되고 강화


또한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시가 운영 중인 '장애인치과병원'을 2024년까지 서남권에 1곳 추가 건립하고, 보라매병원에는 노인성 호흡기질환 등을 전담하는 국내 최초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조성한다. 72개 음압병상이 확보될 예정이다.


기존 시립병원은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안전망을 확충한다. 서남병원은 분만과 재활 등 필수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은평병원은 정신질환자 외래 중심 '전문병원'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책으로 서울시립병원은 12개에서 15개로 늘어나고 병상도 총 928개 확보될 예정이다.


민간병원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서울형 공공병원 내 서울위기대응의료센터(EOCㆍEmergency Operation Center)를 짓고 민간 의료자원과 인력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 경우 민간병원에 대해선 합당한 손실보상 기준을 마련해 지원키로 했다. 또한 민간병원이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 서울시가 그에 부합하는 혜택을 주는 ‘서울형 병원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오세훈 후보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공공의료 투자를 한다면 취약계층 의료 안전망이 더욱 두텁게 구축될 것임은 자명하다”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가장 고통을 겪은 취약계층을 위해 두터운 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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