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로봇 기반 첨단 지능형 병원' 원년을 선언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3대 로봇 강국’을 향한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도 천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일 '로봇 기반 첨단 지능형 병원' 구현을 위한 전사적 차원의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의체 출범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5G 기반 대규모 로봇융합 모델 개발지원사업’의 최종 수행기관 선정이 계기가 됐다.
해당 사업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현장에서 로봇이 활용되는 '첨단 지능형 병원 표준모델'을 정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병원에 배치될 다수, 다종 로봇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로봇 통합관제센터 부터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병원 중 최초로 PC와 모바일 기반 솔루션을 통합 개발하여 채팅 메시지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로봇을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다수-다종 로봇 운영체계 도입 예정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운영 중인 대규모 물류이송로봇에 더해 연말까지 ▲소규모 물류이송로봇(1대) ▲회진로봇(1대) ▲소셜방역융합로봇(2대)을 도입할 예정이다. 시범운용 기간을 거쳐 점차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국내 최초로 대규모 물류이송로봇을 이용해 병원 내 물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로봇은 물류빅데이터를 이용해 병동 내 필요한 진료재료를 환자가 없는 야간에 자동으로 배송한다. 소규모 로봇은 이보다 작은 진료재료를 운반하도록 고안됐다.
회진로봇은 실시간 진료정보와 연동돼 의료진 회진을 보조, 환자들의 시각적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병동 회진시 주치의나 간호사가 구두로 설명하던 것들을 회진로봇 전면에 거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검사 결과를 한 눈에 보여줄 수 있어 환자들이 자신의 치료과정을 파악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을 비롯해 각종 감염원으로부터 안전한 병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셜방역로봇도 선보인다. 소셜방역로봇은 공기 중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사람 손이 닿는 벽면을 향해 인체에 무해한 자외선을 쏴서 방역 활동을 자동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박승우 원장은 “올해를 ‘로봇 기반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미래 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IT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 환자들이 새로운 병원을 경험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