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지역 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특히 김민석 의원 사무소 앞에서는 시위를 진행 중이던 대한간호협회(간협) 회원들 옆에서 ‘맞불’을 놨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임 회장은 5월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김미애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6일부터 시위 중인 간협 회원들 주장을 반박했다.
간협 회원들은 “간호법 제정 대선공약을 지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는데, 이를 두고 임 회장은 “해당 공약은 이재명 前 대선후보 공약이었기 때문에 번지수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간협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국 간호사 2만1838명이 이 전 후보야 말로 최고의 적임자라고 강력 지지한 바 있다”며 “대선 때 이 전 후보를 지지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을 제정해 달라고 떼쓰는 건 뻔뻔하기 그지없는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간호법 제정은 국가 의료대계라는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철근 대신 대나무를 쓰는 등 부실공사를 하는 격”이라며 “간호법 제정은 의료판 아파트 붕괴 사고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고, 그 과정에서 숱한 국민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1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을 협박죄로 고소했고, 이보다 앞선 지난 13일에는 김 위원장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간호법 저지 1인 시위에 나선 바 있다.
김 위원장은 17일 ‘임 회장의 1인 시위’에 대해 소청과의사회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협회인지, 1인 시위가 회원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인지 등에 보건복지부에 문의하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계획 중”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