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병원들이 ‘바이오코리아 2022’ 행사에 참여, 기술 사업화를 위한 파트너 찾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 뿐 아니라 사립·국립대병원들이 별도로 부스를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고대구로병원을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건양대병원·경북대병원·경상대병원·동국대일산병원·분당차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아주대병원·이대목동병원·인제대부산백병원·전남대병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활발히 진행 중인 유망한 기술 연구성과 뿐 아니라 기술이전 실적·국가 과제 수주 현황 등을 진열하며 연구력을 적극 홍보했다.
부스에서 만난 한 사립대병원 연구원은 “우리 병원과 비슷한 분야에 관심 있는 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해보고자 바이오코리아에 참여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다른 빅5병원 기술사업화실 관계자는 “병원에서 환자를 많이 보니 현장에서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잘 안다”며 “그러나 병원들은 비영리기관이라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없는 만큼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육성키 위해 적극 나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부스에 차세대 융복합 뇌영상장비를 배치하고 개발 성과를 전시하기도 했다.
자교 교원이 창업한 벤처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기업들에게 적극 어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연구에 방점을 두고 스마트병원 육성을 꾀하고 있는 아주대병원은 교원 창업 실적을 소개하는 코너를 별도 마련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기술지주회사를 통한 창업 기준으로 교원이 창업한 기업이 현재 16개로 국내 연구중심병원 가운데 1위”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또 다른 한 사립대병원 연구원은 “국가적으로 병원 사업화에 관심이 많지 않냐”며 “기술사업화를 꾀하면서 병원 인프라를 벤처나 스타트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윈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