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과학적이고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천명했다.
전국민 항체양성률 조사 시행과 함께 1개월 내 실외마스크 해제를 검토키로 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료대응체계를 대대적으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27일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보건의료분과 브리핑을 열고 “실외 마스크 해제는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내 마스크 의무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면 거의 완전히 일상이 회복되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가 준비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과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34개 과제를 공개하고 차기 윤석열 정부의 방역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중 가장 첫 번째 과제는 ‘전국 단위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다. 인수위는 해당 조사 이유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 추진’을 들었다.
전국 17개 시도 1만여명을 대상으로 표본을 확보하고 분기별 조사를 통해 유행규모 및 확진자 파악, 백신유효성 평가 등의 근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신규 변이 및 재유행 대비를 위한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생활방역체계 개편도 이뤄진다. 취임 100일 이내 그동안 시행된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효과의 사후분석과 대국민 인식조사 등을 토대로 새로운 생활방역대응 매뉴얼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료대응체계도 전면적으로 손을 본다는 방침이다. 낮은 치명률 등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일반의료체계 중심으로 대응체계 전환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음압설비를 갖춘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현행 471개소에서 추가하고, 동선이 분리된 지역 병‧의원을 4000개소 확충한다. 코로나19 환자가 상시 입원치료할 수 있는 긴급치료병상도 현재 428병상에서 1400병상 이상 추가한다.
또한 ‘응급의료 종합상황판’을 전면 개선하고 응급실 운영 가이드라인도 개선‧보완한다. 특히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환자를 위한 긴급병상을 300개가량 확충한다. 이들 조치는 50일 이내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료계를 위한 보상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한시적으로 지원했던 건강보험 수가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공공정책수가 지원방안을 100일 이내 마련한다.
또한 감염병 임상진료 및 연구, 교육 등을 총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및 운영방안도 100일 이내 마련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수위에 따르면 현행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체계가 메르스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료계 의견에 따른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