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공식 취임을 앞둔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차기회장의 집행부 윤곽을 그릴 인수위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인수위원회는 윤동섭 차기회장에게 향후 2년 동안 병원협회 회무를 이끌 각 상설위원회 위원장을 추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반목 청산 일환으로 처음 도입된 만큼 양 직역에서 각각 4명씩 동일하게 선정됐다. 위원장에는 윤동섭 차기회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병원계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당선인은 최근 대학병원계와 중소병원계로부터 인수위원회 위원 복수추천을 받고, 이중 총 8명을 최종 선정했다.
대학병원계는 사립대의료원협의회와 국립대병원협회에서, 중소병원계는 대한중소병원협회에서 추천권을 행사했다.
최종 명단을 살펴보면 대학병원계에서는 순천향대학교 서유성 의료원장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이화성 의료원장, 이화의료원 유경하 의료원장, 강원대병원 남우동 원장이 선정됐다.
중소병원계에서는 동군산병원 이성규 이사장, 홍익병원 라기혁 원장, 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 유인상 의료원장,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김상일 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인수위원회는 대한병원협회 63년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3월 상임이사회에서 차기회장의 인수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표면적으로는 차기회장의 원활한 회무 운영을 위한다는 명목이었지만 내막은 2020년 의사 총파업 당시 불거진 대학병원계와 중소병원계의 반목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였다.
실제 인수위원장은 당선된 회장으로 하고, 위원은 대학병원계과 중소병원계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도 명시했다.
인수위원회에 회장과 함께 회무를 이끌어 갈 상설위원회 위원장 추천권이 부여돼 있는 만큼 양 직역에게 균등한 권력 배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인수위원회는 회장 임기 시작일로부터 30일 범위 내에서 운영된다. 이들은 회장에게 각 상설위원회 위원장을 추천하고, 회장을 이를 토대로 집행부를 구성하게 된다.
현재 대한병원협회에는 중앙윤리위원회와 기획위원회, 정책위원회, 경영위원회, 법제위원회, 보험위원회, 수련교육위원회 등 총 24개 상설위원회가 운영 중이다.
각 위원회 구성은 회장으로부터 선정된 위원장이 본인과 함께 회무를 이끌 위원들을 직접 꾸리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