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김승협 명예교수가 ‘호두까기증후군’ 영문교과서를 출간했다.
왼쪽 콩팥정맥이 대동맥과 상장간막동맥 사이를 지나면서 비정상적으로 심하게 눌리면 호두까지현상, 이로 인해 혈뇨, 단백뇨, 옆구리통증 등이 동반되면 ‘호두까기증후군’이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호두까기증후군 진단을 위해서는 정맥안에 카테터를 삽입해 압력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교적 드문 질환이라고 알려졌고, 실제 미국의 희귀질환사이트에 등록돼 있다.
김승협 교수는 오래전부터 도플러초음파를 통한 호두까기증후군 진단에 관심을 가졌고, 오랜기간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정년 전 마지막 쓴 논문도 호두까기증후군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정년 후에는 서울대병원 심장내과 김성권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K내과의 K-영상클리닉에서 콩팥환자는 물론 호두까지증후군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최근에는 좀 더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호두까기증후군연구소’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김승협 교수는 “호두까기증후군 임상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출간하게 됐다”며 “앞으로 특수한 질병의 영상진단 경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두까기증후군’은 간결한 내용과 함께 풍부한 영상자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1124개의 그림과 202개의 동영상 자료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