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1000병상 규모 ‘경희대 가야의료원(가칭)’ 건립을 위한 공사가 이르면 4월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지역계에 따르면, 경희대 교육협력 중앙병원(김해경희중앙병원)은 오는 2024년 말까지 김해시 주촌면 일대에 1010 병상 규모 병원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병원은 건물이 준공된 이후인 2025년초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 병원은 지하 4층, 지상 17층 연면적 199,100.68㎡(약 60,228평)에 1010병상 규모로 세워진다. 40여 개 진료과와 심뇌혈관센터, 암센터, 당뇨갑상선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각종 전문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이 같은 대형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김해시 의료 인프라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인구 수에 비해 규모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지역민들 관심 속에 김해경희중앙병원과 경희의료원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고 건립사업 착수를 알렸다.
하지만 이후 공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기공식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기초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건립 사업이 순항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일고 있다.
그러나 김해경희중앙병원 측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사업은 큰 차질 없이 속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경희중앙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비로소 착공 허가를 받았고, 이후 자금조달과 공사 기법에 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사 기법의 경우 연초 건축 원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공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본격적인 공사는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시작될 예정이다.
그는 “현재까지 병원 내 시설 등과 관련해 초기 계획과 달라진 점은 없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어느 정도 진전되면 병원 새 이름 공모전을 여는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해경희중앙병원은 지난 2020년 2월 이지산업개발과 의료시설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며 새 병원 설립에 나섰다.
같은 해 3월 간삼건축사무소와 설계용역 계약했으며, 곧이어 산업단지 계획 변경 허가 및 교통영향평가 심의 절차를 완료했다.
2021년 4월에는 신축병원 설계가 완료됐고, 9월 김해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냈다. 직후 경희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교육협력병원’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