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어린이병원의 만성적 적자 운영으로 인력‧시설․장비 보강에 제약을 받는 상황 타파를 위해 정부가 중증 어린이 진료기능 강화사업 수행기관 공모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제14조(공공전문진료센터의 지정)에 따라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기능강화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중증·희귀질환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환자가 지역 내에서 충분한 전문 진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증 어린이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도 양질의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면 수도권 원정 진료 등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4월과 7월 중증 어린이 단기입원병동설치 사업을 공고했다. 하지만 지원기관이 없어 공모가 유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9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별 필요 수요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공모 미신청 사유로 단기입원병동 운영비 미지원에 따른 적자, 건물 내 공간 확보 어려움 등의 의견을 확인했다.
특히 환자 중증도를 고려, 더 많은 인력(간호사 등)이 투입되므로 운영 적자가 가중됐다. 지원 필요사항으로 장비비(20억원)를 지원하는 경우 4개 기관(18~21억원)에서 신청 의사 있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복지부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의 수요에 맞춰 중증 어린이 환자 진료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의료장비비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 예산은 국비 20억원이다. 1개소 당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내 노후 의료장비 교체 및 신규의료장비 확충 내용으로 10억원 한도 내에서 신청하면 된다.(자부담 50%)
오는 17일까지 ‘제2기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기관 6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의 선정 규모는 총 4개 기관이다.
6개소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이다.
지역 환자의 접근성 등을 고려, 지난해 지원한 서울대학교병원과 타 권역에 비해 어린이병원 시설·장비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 권역은 제외된다.
복지부는 “11월 중 선정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선정결과를 각 병원에 통보하게 될 것”이라며 지자체 및 대상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