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시의 공공의료기관이 5%에 불과해 전국 대비 적은 수준임에도 의사인력 확보에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대표이사 김창보)은 최근 ‘서울시 건강 및 공공보건의료 현황’을 발표했다.
재단은 “서울시의 전체 요양기관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나 공공의료기관은 4%에 불과해 전국 대비 적은 수준”이라며 “이마저도 의사인력 확보가 어려워 의사직 증가율이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전체 요양기관 수는 2019년 기준 2만2739개소로 전국의 24.0%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하지만 공공의료기관은 21개소로 전체 의료기관의 4.0%로 전국 공공의료기관 비중 5.5%에도 못 미친다.
서울시는 현재 12개 서울시립병원(총 3759병상)을 운영 중이며, 민간병원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격리, 정신, 결핵, 재활, 호스피스, 노숙 및 행려 병동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립병원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지난해 기준 총 6425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의료인력 자격증 소지자 또한 총 11만4861명으로 전국의 24.9%(46만995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직종별로는 2016년 대비 의사직 12.4%, 간호직 20.8% 증가해 의사직은 타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보건소 인력 또한 2019년 기준 3333명으로 2012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부산 70% ▲경기 58% ▲인천 55%에 비해 증가율은 낮았다.
하지만 서울시민의 미충족 의료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국 대비 낮게 나타났다. 미충족 의료는 환자가 원하거나 의료전문가의 기준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환자가 받지 못한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2019년 의료서비스 이용자는 전년 대비 ▲외래 2.9% ▲입원 2.4% 증가했으며, 미충족 의료율(병의원)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서울시 내에서도 권역별 차이가 있었는데 동북권역은 취약계층과 의료미충족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및 예방 측면에서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인구사회학적 지표에 관해서는 서북권역은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고 동북권역은 등록장애인, 의료급여수급권자,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경제적 이유로 의료미충족 비율이 타권역에 비해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북권역은 고위험음주율, 비만율, 대사증후군 유병률, 현재흡연율 등의 지표에서 타권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은 낮아 상대적으로 불건강한 수준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