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메디컬AI, 국내 최초 '심전도 판독센터' 운영
'국내 모든 심전도 기기 연동해 실시간 판독 제공'
2022.03.28 13: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던 산모. 수술에 앞서 심전도 검사를 시행했고, 자동판독문 결과 ‘정상’으로 나와 마취 및 수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판독센터에서 WPW syndrome이 확인됐다. 산부인과에서는 즉각 마취를 중단하고 대학병원으로 전원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병력이 있는 환자였으며, 이를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여 주치의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 

#외과계 전문병원에 내원한 환자가 심전도 촬영 후, 자동판독문에서 정상으로 나와 외래에서 대기하던 중 판독센터에서의 판독 결과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으로 확인되어 응급 연락 후, 응급실로 전원했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분만촉진제를 맞은 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산모에게 심전도검사를 시행했다. 자동판독문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였다. 그러나 판독센터에서는 ‘관상동맥질환’ 을 의심했다. 응급 연락해 분만촉진제 투입 속도 조절을 권고하며 심전도 정상화를 유도했고 이후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진행했다.
 
국내에선 연간 1500만 건의 심전도가 측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검사가 전문의 판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 판독을 보다 용이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심전도 판독센터가 문을 열어 의료계 관심이 모인다.
 
28일 세종병원(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부천시립노인복지시설, 이사장 박진식)과 세종병원에서 스핀오프된 스타트업이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메디컬AI가 "국내 처음으로 판독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판독센터는 심전도 판독이 필요한 병원에서 자동으로 전송 받은 자료를 심장내과 및 중환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즉시 판독, 서명해 회신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한다.

해당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노인전문병원, 내/외과 의원, 전문병원, 산부인과 전문병원, 정형외과 전문병원 등 다양하다.
 
세종병원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장(메디컬AI 기술이사)는 “해당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심전도 판독에 대한 접근성, 업무 편의성 향상 및 결과 오류나 누락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국민건강 증진 및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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