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내주 월요일인 21일부터 사적모임을 8명까지 허용하는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다만 일부에서 기대했던 영업시간 연장은 없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오미크론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의 부담,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행 밤 11시까지 유지에 대해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의 생업의 고통을 덜고, 국민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명, 사망자 수도 3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 증가와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 1차장은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66.5%으로 빠르게 느는데다 지역적으로는 가동률이 90%에 이르러 포화상태인 곳도 있다”고 우려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신속한 진단과 예방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된 경우 확진자로 인정해 신속하게 치료중이다.
중증병상도 총 2800여개로 확충하고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을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로 한정했다. 전화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을 8540개소로 늘리고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는 197개까지 확보했다.
먹는 치료제의 처방대상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중 60세 이상 환자까지 확대하고, 이를 위한 충분한 물량구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부터는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과 군인 1000명을 전국 현장에 파견했다. 지난 16일부터는 공중보건의사 약 500명도 코로나의 최전선에 조기 배치하고 있다.
권 1차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사례에 한정된다”며 백신 접종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준으로 3차 접종률은 아직 62.9% 수준이다.
미접종자 치명률은 0.52%이고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 치명률은 5.05%로 독감의 50배 이상인 반면,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 치명률은 0%다.
그는 “지난 17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60만명을 기록했지만 사망률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조기 검사와 진단을 통해 중증화 전에 선제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에서 끝까지 사투를 하고 계시는 의료계와 방역요원들 노고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동원해 현장대응을 지원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