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근무 중 게임방송 시청 직원 ‘경고’
자체감사 적발, '2021년 총 116건 처분 요구'
2022.03.19 06:3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내원객으로 붐비는 근무시간에, 그것도 안내데스크에서 게임방송을 시청한 서울대병원 직원이 ‘경고’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사실이 최근 공개한 ‘2021년도 자체감사 결과’에 따르면 안내데스크 담당직원에 대해 성실의무 위반으로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감사실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근무시간 중 본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게임방송을 시청한다는 민원을 유발했고, 부서장이 구두로 주의를 시켰다.
 
그럼에도 이 직원은 부서장 지시를 어기고 이후로도 동일한 근무태만을 보인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감사실이 ‘엄중경고’ 조치했다.
 
갑상선 관련 검사기록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은 직원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 직원은 환자의 FT3 결과 보고값에 대한 검사기록을 보존하지 않아 자료관리에 부적정한 점이 적발돼 ‘주의’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감사실은 지난해 100건의 행정조치, 2건의 신분상 조치, 14건의 재정상 조치 등 총 116건의 처분을 요구했다.
 
본원의 경우 비급여수가 검사코드를 신설하면서 해당 검사에 사용되는 시약 재료비 반영이 누락돼 원가가 부적정하게 계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행위수가 급여 전환에 따른 시약단가 계약변경이 미조치된 사실이 확인됐고, 보라매병원은 업체 부주의로 과다청구된 검사료 전액을 지급한 것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위탁운영 중인 아랍에미레이트 칼리파 왕립병원(SKSH)과 국립교통재활병원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감사실은 SKSH에 대해 의료장비 노후화, 운영 예산 부족에 따른 평가지표 변경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으로 외래진료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유관부서 간 업무처리 절차가 정립되지 않아 관련 수가가 미개설된 부분이 지적됐다.
 
감사실은 사전‧예방적 일상감사를 통해 577건을 처리했고, 그 결과 7억7876만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분당서울대병원이 321건, 3억929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병원 193건 3억3079만원, 보라매병원 63건, 5503만원 순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흉부외과 수술실 노후장비 및 훼손장비 대체를 위한 구매요구 과정에서 기존장비를 제조사에 보상판매하도록 함으로써 24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서울대병원은 의학연구혁신센터 지하 1층을 사용하던 외부업체 임대료가 부적정하게 부과된 사실을 확인하고 7485만원을 추가 징수했다.
 
보라매병원은 교수연구실 및 행정공간 확충을 위한 공사 검토과정에서 계약법 위반 소지를 발견하고 이를 바로 잡도록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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