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年 100만명' 진료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병원 승격 8년, 코로나 불구 계속 증가···다학제진료·데이터 및 종합정보센터 등 구축
2022.03.21 06: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내 대표 암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연간 외래환자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18일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암병원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찾은 외래 암환자는 102만3028명이었다. 지난 2014년 암병원으로 승격한지 8년 만이다.
 
암병원 외래환자수는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증가했다. 2017년 83만 5148명에서 ▲2018년 88만2630명 ▲2019년 91만 7892명 ▲2020년 96만 2679명 등으로 4년새 20% 가까이 늘어났다.
 
외래환자 외 각 진료성적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2020년 처음으로 총환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던 병원은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지난해 110만 2350명의 암환자가 내원했다.
 
입원 암환자는 7만9302명이었으며, 신규 등록환자는 3만 5114건으로 집계됐다.
 
수술건수 또한 2020년 1만 9320건에서 지난해 2만 2839건으로 늘었다. 암 통합진료는 5472건, 전문‧특화진료는 2만2242건 등으로 조사됐다.
 
병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국내 다학제 통합진료의 30%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졌다. 다학제 통합진료는 2006년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진료 문화다.
 
이어 항암화학요법 21만 5793건, 방사선치료 11만 7680건 등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의료 시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NGS유전자 검사는 4539건을 시행했다. 2020년 3831건 대비 20% 증가했다. 
 
연구 및 학술활동의 경우, 지난해 암병원 의료진이 저술한 논문은 총 557편이었다. 이중 인용지수(Impact Factor) 20 이상은 35편, 5 이상은 201편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하는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에서 2020년 국내 1위‧세계 7위를 기록했던 병원은 지난해 순위에서 국내 1위‧세계 5위로 올라섰다.
 
이 밖에 암병원은 최근 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연구 및 원내시스템 효율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암병원 데이터센터’는 5년 간의 기초연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임상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질 지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환자 진료과정에서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종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외래부터 치료까지 필요한 전(全)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을 최적화하겠단 구상이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금년 초 신년사에서 “코로나19가 지속됐지만 암병원은 발전을 이어 나갔다. 2022년에도 암병원 도전은 계속된다. 원내외 데이터 활용을 높이면서 암종별 ‘러닝 맵’을 도입해 치료 여정에 따른 맞춤 교육 프로그램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