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50주 한양대병원, 외래·암센터·주차장 신축 추진
제1·2의학관 부지 지상 3만2000㎡ 규모 예정, 설계는 삼우건축 전망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한양대병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외래센터 신축 등 새 단장에 나선다. 첫발을 함께 뗄 설계사는 삼우건축이 될 전망이다.
한양대병원은 지난 16일 ‘서울병원 신축설계 공모 용역 입찰 당선작 선정 공고’를 통해 당선작으로 삼우건축 설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10월 진행된 한양대병원 신축설계 공모에 따른 것이다. 삼우건축은 한양대병원이 정한 설계 예정가격 내에서 병원의 새 외래센터 신축 관련, 우선협상권을 갖게 됐다.
신축 예정 부지는 현재 제1의학관과 제2의학관이 위치한 부지로 대지면적 1만8700㎡(5655평) 규모다. 센터 예상 연면적은 7만3400㎡(지하주차장 포함), 지상 연면적은 용적률 제한에 따라 최대 3만2000㎡이다.
한양대병원 측은 제1의학관과 제2의학관을 철거한 뒤 기존 외래병동 전체를 신축 건물로 이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암센터(병원) 및 낮병동과 교육연구시설, 편의시설, 825대 규모 지하주차장 등도 함께 건립한다.
또한 2호선 한양대역과 직접 연결 가능한 통로를 확보해 외래병동으로서 접근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본관과 서관은 치료 및 검사 기능을 강화하되, 본관 및 서관에 재배치 예정인 내시경 및 영상의학 시설 등은 입원 및 외래환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재배치한다.
외래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될 부서는 뇌·신경센터(550㎡)다.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통합 운영으로 규모가 커졌다.
암센터와 류마티스병원도 각각 510㎡의 공간을 부여받는다. 암센터의 경우 혈액종양내과를 포함한다. 류마티스병원은 건물 주출입구 인근 전면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심혈관센터와 피부과/성형외과가 각 465㎡를 차지한다.
계획에 따르면 한양대병원은 2023년 6월경 제1의학관을 철거하고 제2의학관을 대체 건물로 활용한다. 이후 외래센터가 완공되면 제2의학관을 철거한다. 다만 설계 회사가 제2의학관에 대한 대체 공간도 제안할 수 있는 경우 제1‧2의학관 동시 철거도 가능하다.
기본설계 발표는 올해 개원 5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공개될 전망이다. 신축설계 공모 당시 계획에 따르면 오는 5월 중 기본설계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기존 계획인 지난해 12월보다 2개월가량 늦어지면서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모 당시 계획에 50주년 기념행사가 5월 중 예정된 만큼 현시점에서는 7월 중 기념행사와 함께 외래센터 기본설계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삼우건축이 우선협상권을 받았으나 아직 최종 설계사로 선정된 것은 아닌 까닭에 삼우건축과 한양대병원 양측 모두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삼우건축 관계자는 “설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부적인 논의 및 한양대병원 측과의 협의 이후 공개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어 현재로써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