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한양대병원 외래관 신축 설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완료된지 1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최종 설계사 선정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병원 측 예상보다 많이 길어진 협상 기간이다. 병원 측에서는 대체시설 확보 논의로 협상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16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현재 병원 외래센터 신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우건축과 약 1개월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16일 한양대병원은 신축설계 공모 용역 입찰에 삼우건축 설계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양대병원은 지난해 10월 신축설계 공모를 통해 외래센터 및 암센터, 주차장 등에 대한 새 단장 계획을 밝혔다.
신축 예정 부지는 현재 제1‧2의학관을 모두 포함한 부지로 대지면적 1만8700㎡(5655평) 규모다. 현재 위치한 두 의학관을 모두 철거한 뒤 신축 건물로 이전하는 대규모 공사다.
외래센터와 함께 암센터(병원)과 낮병동, 교육연구시설, 편의시설, 825대 규모 지하주차장도 함께 건립된다.
당시 공개된 신축설계 공모 지침서에 따르면 한양대병원은 2021년 12월 2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9일 설계사를 최종 선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계획대로라면 약 일주일 간격인 상황이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지 석달이 다돼 가는 시점에서도 아직 설계사 선정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대병원은 의과대학 건물을 철거해야 병원을 지을 수 있는데 의대가 자리 잡을 대체시설에 대한 계획이 완료되지 않아 본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대체시설 설계에 대한 논의는 이번 신축 설계와는 별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의대가 위치한 제1‧2의학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병원이 신축되는 만큼, 의대에 대한 대체시설 문제가 해결돼야 본 계약 체결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는 선정됐지만 대체시설 논의가 아직 끝나지 않아 본 계약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대 대체시설 논의가 끝나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해 설계사 최종 선정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