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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13개월 영아 폐동맥밴딩수술 성공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부천세종병원 소아심장팀은 최근 13개월 여아를 대상으로 폐동맥밴딩 및 하이브리드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해당 환아는 생후 2주 경 타 대학병원에서 심실중격결손 및 심방중격결손 진단을 받았으나 고난도의 치료가 요구돼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됐다.
심장초음파 검사상 커다란 심실중격결손이 심첨부(심장의 끝부분)에 여러 개가 위치해 있어 수술적으로 전부 막기는 힘든 상태였다. 특히 심부전까지 진행되고 있어 투약만으로는 조절이 불가능했다.
이에 세종병원은 의료진 간 다학제 회의를 거쳐 1차적으로 생후 2개월이 됐을 때, 폐동맥밴딩술을 시행해 폐동맥을 졸라매고, 이로써 심부전을 방지하면서 환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로 결정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환아는 체중이 증가하는 등 컨디션이 점차 회복됐고, 생후 13개월이 되던 올해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수술을 받았다.
수술로 가슴을 열었으나 인공심폐기는 돌리지 않았고,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우심실을 통한 기구 삽입으로 심실중격결손을 막는 시술을 받고 폐동맥밴딩은 풀어줬다.
이후 환아는 심장초음파 검사상에서도 우심실 압력 감소 등의 호전된 소견을 보였다.
김성호 진료부원장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 일단 폐동맥밴딩을 통해 심부전을 조절하고, 적당한 시기를 조율해 하이브리드수술을 시행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