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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교수 2명, 심정지 쓰러진 시민 생명 살려
외과 박동진·권진아, 자동차 귀가 중 발견하고 심폐소생술 시행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길을 가던 중 쓰러진 시민을 의사 2명이 현장에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울산 동구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도로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때 마침 자가용을 이용해 퇴근하던 울산대학교병원 의사 2명이 현장을 발견하고 환자에게 달려가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주인공은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박동진(44세), 권진아(36세)[사진] 교수.
권진아 교수 차로 귀가하던 두 교수는 차 바로 5m 앞에서 김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발견했다.
즉시 차를 세운 후 김씨에게 달려갔다. 차가 통행하는 도로에서 쓰러진 터라 매우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교수는 서로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 모습을 본 주변 시민들은 차량 및 도로통제를 도우며 119를 호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두 사람은 약 5분 동안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환자는 119가 도착 전에 의식을 찾았다.
이후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 후 환자는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 후 생명을 구하고 현재는 건강을 되찾으며 퇴원했다.
119 인계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난 두 교수의 선행은 당시 주위에 있었던 한 시민이 울산대병원으로 상황을 제보하며 알려졌다. 이후 병원 내 수소문을 한 결과 두 교수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박동진, 권진아 교수는 “의료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같은 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다행이 같이 있었던 점과 시민들의 신속한 도움으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는 의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