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자기압축문합술 102례 달성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자석 이용 막힌 담즙관 뚫어
2022.03.17 11: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동기·장성일 소화기내과 교수, 이광훈·주승문 영상의학과 교수 등 연구팀이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자석을 이용해 막힌 담즙관을 뚫는 자기압축문합술(MCA)에 성공한 이후 10년간 102례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자기압축문합술은 담즙관 협착시 자석이 지나갈 통로를 확보한 뒤 자석을 문합부와 그 맞은편에 위치토록 조정해 자석 사이에 위치한 조직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괴사하면서 떨어지도록 하는 시술이다.
 
담즙관에 협착증세가 발생하면 담즙 배출이 어려워지고 담즙이 정체해 황달,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담즙관 수술(간이식, 종양수술, 담낭절제술 등) 후 담도 수술 문합부위 협착이 심해져 완전히 막혀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한계를 해결했다.
 
연구팀이 간이식 수술(79명)과 기타 담도 수술(23명)로 담즙관 협착증세를 보였으나 수술이나 중재적 방사선술 등 통상적인 치료법 적용이 어려웠던 102명의 양성담관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95명(93%)의 환자의 막힌 담즙관을 뚫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동기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실시했을뿐만 아니라 현재도 유일하게 시술이 가능한 기관”이라며 “이 같은 풍부한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강연과 연구논문을 통하여 전 세계에서 담즙관 협착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