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경험평가 확대 방침에 따라 현 전화조사 위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모바일 웹 조사 도입 등 외연 확장에 나선다.
심평원은 4일 "환자경험 평가는 1·2차 평가 시행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족 및 전화조사 방식 한계점으로 참여율이 저조하다"라고 진단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의료소비자 관점에서의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함으로써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2018년부터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3차 평가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화 중심의 설문조사는 보이스피싱으로 오인한 통화 거부, 중·장년층 근로시간대 전화 응대의 어려움 등으로 응답률이 1차 평가 10.7%, 2차 평가 10.4%에 그치고 있어 효율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설문조사 활성화를 위해 조사방법 다양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심평원은 "포스트 코로나 등 사회·문화적 흐름에 따라 병원 평가에 대한 국민 접근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웹 조사 등 조사방법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중소병원으로의 대상 확대 및 외래·응급실 등 평가영역 확장을 위해 현행 전화조사 방법 이외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환자경험평가 조사방법을 추가 개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현행 전화조사 현황 파악 및 모바일 조사방법 전환 필요성을 제시하고, 해외의 환자중심성 평가 모바일 조사 사례 및 결과 활용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웹 조사시의 평가 수치의 타당도, 신뢰도를 측정해 실제 평가에 도입이 가능할지도 검토한다.
단순 모바일 기반 조사뿐만 아니라 전화조사, 웹 조사, 혼합조사 등 조사방법 다양화 방안을 도출하고 HIRA-포털 중계 서버(카카오‧네이버 등) 간의 CI(Connecting Information) 연계를 통한 조사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 조사방법이 전환되는 만큼, 평가 대상기관 및 평가기간의 단계적 확대 방법도 고려하고 추가적인 환자경험평가 지표 수집체계 발전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은 "모바일 설문조사 환경에 맞춰 조사 중도 포기 최소화를 위한 응답척도 재배치 및 다문화가정도 참여할 수 있도록 다국어 버전 설문지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평가주기 별 평가대상과 영역이 확대되고 새로운 평가 체계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