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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 1000례 돌파
'시야 확보 더 용이한 내시경으로 환자 만족도 높여'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뇌신경종양센터가 최근 62세 남자 환자의 뇌수막종 수술에 성공하면서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 1000례를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기념행사에는 허수영 암병원장을 비롯해 수술을 주로 담당하는 신경외과 전신수·박재성·안스데반 교수, 이비인후과 김성원·김도현 교수와 뇌하수체 협진팀 의료진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뇌하수체는 코 뒤 부비동 위쪽, 뇌 바닥 중앙에 위치한 완두콩 크기 구조물이며 부신피질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성호르몬,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여러 호르몬 분비 기능을 조절해서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내분비기관이다.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은 두피나 두개골의 절개 없이 코를 통해 뇌의 기저부에 접근하는 수술이다. 이 때문에 상처와 통증이 적고 재원 기간이 짧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시행되던 현미경 수술과 달리 시야 확보가 용이, 다양한 뇌하수체 종양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2년 11월 첫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뇌하수체 협진팀을 구성해 신경외과, 이비인후과를 필두로 내분비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안과, 영상의학과의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뇌하수체 선종은 물론 난도 높은 수막종, 척삭종, 두개인두종 등의 수술 비중을 높여가며 내시경 수술의 양적·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중이다.
전신수 센터장(신경외과)은 “향후 고난도 수술 치료 성과를 높이고 최첨단 ICG 내시경 장비를 도입하는 등 국내에서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 분야 선두를 유지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