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장관, 새해 첫 의료계 면담 ‘전문병원’
이달 4일 이상덕 회장과 현안 등 논의···제도 활성화 방안 모색
2022.01.05 05: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2022년 새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첫 번째 의료단체장과의 만남은 대한의사협회도, 대한병원협회도 아닌 전문병원협의회 수장이었다.
 
현안의 경중을 떠나 평소 보건복지부와 전문병원협의회의 꾸준한 소통 노력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 만큼 전문병원 위상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흔치 않은 만남인 만큼 형식 역시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이었다. 코로나19 진료현장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병원들이 방역당국의 노고를 보듬고 나서는 형국이었다.
 
더욱이 코로나19 장기화 과정에서 잦은 방역지침 변경으로 정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이 방역정책 공무원들을 챙기는 모습은 적잖은 의미를 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이상덕 회장은 4일 세종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응원차 방문하고 정성스럽게 마련한 작은 떡선물로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중수본 측은 재택치료부터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코로나19 방역의 모든 유형에서 전문병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실제 현재 전국 110곳의 전문병원들 중 14곳이 재택치료를 진행 중이고, 전담병원 4곳, 거점전담병원 3곳, 중증환자 전담병원 2곳 등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와 선별진료소, 국민안심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까지 합치면 중복 참여를 포함, 코로나19 방역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병원은 54곳에 달한다.
 
이상덕 회장은 중수본 방문 후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을 직접 예방하고, 전문병원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권덕철 장관이 2022년 새해들어 보건의료 관련 단체장을 만난 것은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이상덕 회장이 처음이다.
 
오는 6일 ‘2022년 의료계 신년교례회’에서 의약단체장들과 만날 예정임에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전문병원 제도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남다름이 읽히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전문병원에 대한 권덕철 장관의 애착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국장 시절 전문병원 제도 도입을 진두지휘했다.
 
전문병원 제도는 국민들의 의료기관 선택권을 돕고, 중소병원의 새로운 역할모델을 제시하는 신개념 정책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물론 제도가 도입 10년이 지난 현재 참여기관 정체 등 다소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 속에 4주기에 접어들었다.
 
이상덕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전문병원 도입 취지에 맞는 의료전달체계에서 제도적 정비를 강조하고 재정적 유인책 강화를 통한 전문병원 확대 정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덕철 장관은 “전문병원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어떠한 방식으로 전문병원들을 지원할 수 있을지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수본 및 보건복지부 방문에는 정재훈 총무위원장과 김완배 상근부회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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