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2021년 3월 개원을 앞둔 의정부 을지대병원이 11월부터 시범운영을 통한 예열에 들어간다. 정식 개원 전에 의료장비와 시설을 점검하고 의료진 간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시범 운영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대전 을지대병원의 경우 정식 개원 전 임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 바 있다.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부속병원은 대지면적 12만4399㎡, 연면적 21만676㎡로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75%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지상 15층, 지하 5층에 901병상 규모이며 38개 진료과, 7개 특수부서, 7개 전문진료센터(척추족부센터, 뇌신경센터, 여성센터, 난임센터, 소화기센터, 심혈관센터, 내분비센터)로 운영된다.
병상 수는 당초 1234병상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기준 병상을 5인실에서 4인실로, 중환자실은 1인실로 재시공하며 901병상으로 줄었다. 감염관리 등 입원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뤄진 결정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 선별진료소와 워킹스루, 드라이브 스루 등의 시설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옥상에만 설치할 예정이었던 헬리포트(헬기 착륙장)는 대운동장에 하나 더 추가해 운영할 계획이다. 병원은 이를 통해 산과 군부대가 많아 응급환자 발생률이 높은 경기 북부에서 보다 신속한 응급환자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5G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을지재단과 LG유플러스가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병원(AI-EMC) 구축’에 대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AI 음성녹취를 활용한 의료기록 정보화, VR 간호실습, IoT기반 위험약품 위치 및 이동경로 관리가 가능해지며 격리환자 감염 예방, VR 병문안, 환자의 수면과 공기질을 체크하는 IoT병실 등이 구현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영장, 축구장, 육상트랙, 농구장,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을 병원 이용객과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고, 4층과 5층에 조성되는 5673㎡규모의 정원을 통해 환자 및 가족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