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오는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의정부을지대병원이 국내 내로라하는 외과계열 명의
(名醫)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외과 중흥을 예고하고 있다
.
지난해 10월 초대 병원장으로 국내 뇌졸중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를 임명한 이후 인재 영입에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이직이 용이한 정년퇴임 교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각 병원 간판 칼잡이들도 속속 의정부 을지병원에 합류하는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외과계열 스타급 교수들이 대거 영입되고 있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우선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 대한산부인과 내시경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삼성서울병원 배덕수 교수가 오는 3월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국내 난소암 분야 거목(居木)으로 추앙받는 배덕수 교수는 이달 정년퇴임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생활을 정리하고 신생 의정부 을지대병원에서 술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정년퇴임을 맞은 국내 췌장암 권위자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외과 최동욱 교수가 먼저 을지대병원에 합류했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회장, 한국췌장외과연구회 회장, 아시아태평양 간췌담도학회 회장 등 췌장암 분야에서 절대적 존재감을 갖는 인물로, 의정부 을지대병원 췌담도 분야를 이끌 예정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의 외과 명의 영입은 정년퇴임 교수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임상현장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교수들도 합류를 예고한 상황이다.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유방외과 송병주 교수가 오는 3월부터 의정부 을지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유방암 분야 귄위자인 송병주 교수는 유방암 병변 부위를 최소한으로 표적 절제하고 유방을 보존하거나 절제할 수 있는 감시림프노드절제술 명의로 정평이 나있다.
국내 심장수술, 특히 관상동맥우회술 분야에 명의로 꼽히는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송현 교수도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의 이직을 확정했다.
심장수술 4000례 이상을 집도하며 실력을 입증한 그는 2009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재직하다가 가톨릭의료원을 택한 당시에도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외과 간판스타이자 국내 최고 위암수술 명의인 김병식 교수도 의정부로 향한다.
복강경 위암수술 권위자인 김병식 교수는 ‘체내문합술’이라는 수술법으로 위암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인물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의 이 같은 외과계열 명의 영입은 ‘수술 잘하는 병원’이라는 정체성 확립과 함께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를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생 병원으로서 단기간 확실한 각인효과를 발현하고 지역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외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도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술이 중증진료의 중요한 축인 만큼 의료진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른 진료 분야에도 인재 영입은 계속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은 2017년 2월 착공한 이후 4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30일 의정부시로부터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최대 1234병상을 갖추게 된다. 오는 3월 건강검진센터를 시작으로 외래진료는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