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6명이 정년퇴임으로 정든 교정을 떠난다
. 1979년과
1980년 졸업생들로
, 대학시절부터 외길을 걸어온 뼛속까지 서울의대인들이다
.
해당 분야 후학들에게는 기라성 같은 스승인 이들은 지난 30년 동안 머물렀던 진료실과 연구실을 떠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예정이다.
이달 말로 정년을 맞는 교수는 △왕규창(신경외과) △방영주(내과) △김일한(방사선종양학과) △정성은(외과) △최영민(산부인과) △홍성태(기생충학교실) 등 6명이다.(사진 상단 좌측부터 하단 順)
먼저 임상 부분을 살펴보면 다수의 명의(名醫)들이 서울대병원을 떠난다.
신경외과 왕규창 교수(1979년 졸업)는 소아신경외과학 발전과 국제화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환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진료를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선천성 기형, 뇌종양, 수두증과 낭종 등에 대한 임상연구와 신경발생학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하며 SCI급 학술지에 35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다.
한국뇌신경과학회 회장과 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 회장, 국제소아신경외과학회 회장 등을 수행하며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 소아신경외과학 위상 제고에 일익을 담당했다.
내과 방영주 교수(1979년 졸업)는 부연이 필요없는 종양학 분야의 권위자다. 수 많은 임상시험을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위암환자 대상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위암에서 표적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최초로 입증했고, 면역항암제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하며 위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한국임상암학회 이사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장, 임상시험제도 발전추진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종양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제1호 방사선종양학 전문의인 김일한 교수는 국내 방사선종양학의 역사다. 주요 질환이 아닌 소아암, 뇌종양, 육종 분야에 매진해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방사선종양학교실 주임교수를 비롯해 방사선응용생명융합과정 주임교수, 방사선의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고, 그의 제자들이 현재 다수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 중이다.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림프종, 뇌종양연구회, PCS 연구회, 암학회, 대한소아뇌종양학회,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등에서 활동하며 국내 방사선종양학의 학문적 발전에 이바지 했다.
외과 정성은 교수는 재직기간 동안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그 중 SCI 논문이 70편에 달할 정도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쳤다.
교육 측면에서도 의학과 2,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소아외과 질환에 대한 강의 및 실습 교육을 시행했고, 대학원 과정의 석박사 학생들을 지도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선천성 소아외과 질환 치료법 개발 및 표준화에 기여했고, 기초 및 임상연구를 통해 소아외과 분야 학술적 발전에 기여했다.
산부인과 최영민 교수는 불임과 생식내분비 분야의 권위자로, 관련 논문만 629편에 이른다. 자궁내막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보조생식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 성과물을 내놨다.
국내 배아줄기세포 및 유전학 분야를 개척했고, 착상 전 유전 진단법을 적용해 건강한 임신 및 출산을 위한 진단 및 치료 수준을 국제적으로 함양했다는 평가다.
대한의학유전학회 회장, 대한생식의학회 회장, 대한보조생식의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아시아 자궁내막증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른 바 있다.
정년퇴임 교수 중 유일하게 기초의학자인 기생충학교실 홍성태 교수는 매년 학생들 강의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교육자다.
국내에서 가장 감염률이 높은 기생충인 간흡충증 연구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냈고, WHO 기생충 관련 자문에 적극 참여하며 국제보건 향상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대한의학회와 국제 학술지 편집장을 오랜기간 역임하면서 국내 의학학술지를 국제적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데 중추적을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