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이번 역시 서울의대 몫이었다. 강원대학교병원이 개원 이래 21년 동안 서울의대 출신 병원장 공식을 이어갔다.
교육부는 29일 제8대 강원대학교병원 병원장에 정형외과 남우동 교수를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024년 7월 29일까지 3년이다.
남우동 신임 병원장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강원대병원 교육연구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회 회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강원대병원이 舊 춘천의료원에서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립 단계부터 병원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지난 2015년 제6대 병원장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지만 연임에 도전한 주진형 원장(정신건강의학과)에 밀려 낙마한 바 있다.
이번에도 현직 원장인 이승준 교수(호흡기내과)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승리했다.
남우동 병원장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감염예방과 진료에 총력을 기울여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국립대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주민 건강을 보장하는 명실상부한 지역거점병원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노력하고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우동 교수 임명으로 강원대병원은 21년째 ‘서울의대 출신 병원장’이라는 공식을 이어가게 됐다.
실제 제1대 최원진 원장(외과)을 시작으로 제2‧3대 김근우 원장(정형외과), 제4대 김중곤 원장(소아청소년과), 제5‧6대 주진형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제7대 이승준 원장(호흡기내과) 모두 서울의대 출신들이었다.
이번 제8대 병원장 선거에는 총 5명의 후보 중 非 서울의대 출신 후보 2명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예선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 5월 치러진 선거 출사표를 던진 후보 중 정형외과 남우동, 호흡기내과 이승준, 영상의학과 한헌 교수는 서울의대, 심장내과 조병렬 교수는 인제의대, 신경외과 박승우 교수는 연세의대 출신이었다.
남우동 교수와 이승준 교수가 최종 후보로 압축되면서 서울의대 출신들 간 경합이 벌어졌고, 남우동 교수가 최종 낙점됐다.
한편, 2000년 개원 당시 200병상이었던 강원대병원은 2021년 현재 608병상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심뇌혈관질환센터, 암센터, 어린이병원 등을 잇따라 개소하며 강원도 거점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