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검진기관들의 성적표가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지난 1주기에 이은 2번째다.
평가결과 우수기관을 중심으로 직장 보건관리자들이 국가검진 단체계약을 추진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검진기관들의 질 관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진기관 명단 및 항목별 평가결과는 오는 8월이나 돼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주기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를 각 기관에 통보하고 건강보험공단 누리집(www.nhis.or.kr)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평가결과는 우수, 보통, 미흡 등 3등급으로 공개되며 평가 제외 기관도 사유를 명시해 안내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00병원 : △‘일반검진 - 보통’ △‘영상의학 분야 - 우수’ △‘진단의학 분야 - 미흡’ △‘출장검진 - 우수’ 등의 형태로 공개된다.
전체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일반‧영유아‧구강검진기관은 우수기관 비율이 65.2%로 1주기 57.0%에 비해 8.2% 증가했으며, 미흡기관은 0.2%로 1주기의 3.6%에 비해 3.4% 감소했다.
또한 5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경우 우수기관은 30.5%로 1주기에 비해 12.6% 늘었고, 미흡기관은 2.5%로 1주기(6.2%)에 비해 3.7% 줄었다.
이러한 결과는 건강검진 질 향상을 위한 각 기관들의 자체 노력과 함께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 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주기(2012~2014년) 평가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관련학회와 공동으로 미흡기관을 방문, 전문의 자문을 실시했다.
또한 임상병리사 및 방사선사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등 건강검진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보건복지부 임숙영 건강증진과장은 “평가결과 공개를 통해 국민들이 우수한 건강 검진기관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국가 건강검진의 질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및 미흡기관 관리방안 등 평가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검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진유형별로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지정기준 위반시에는 업무정지, 지정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