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병원 사업계획서 공개···'외국인 대상' 명시
제주도, 우회투자 논란 지속 vs 시민단체 '새로운 내용 없다' 반발
2019.03.11 15: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제주도가 11일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의 ‘일부분’을 공개했다. 지난 1월 제주도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부분공개 결정을 한 지 40일만이다.
 
행정소송 등과 관련해 관심이 집중됐던 진료대상은 ‘외국인 대상’으로 명시돼 있었으나, 국내법인·의료기관 등 우회투자 의혹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일부 공개는 한계가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사업계획서 ‘사업추진계획’에는 주요 타깃의 특성으로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명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주요 국가의 의료관광객, 이중에서도 중화권·일본 의료관광객을 일차적인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법인·의료기관 등을 포함한 우회투자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사업계획서 공개여부 결정 당시, 법인정보 등 별첨 자료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업계획에서는 시행자로 북경연합리거의료투자유한공사(BCC)와 일본 주식회사 IDEA 등을 적시했다. BCC는 국내병원인 서울리거병원이 2대 투자자여서 우회투자 의혹의 발단이 됐다.
 
더욱이 외국인 의료관광객 모집을 위해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시민사회는 반발했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녹지병원의 사업계획서 전부를 공개해 병원에 대한 국내법인 및 의료기관 우회진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날 도가 공개한 사업계획서 내용은 이미 알려진 것으로 새로운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주도가 이날 공개한 사업계획서에는 의료기관 명칭, 대표자, 규모, 위치, 개설시기 및 시행기간, 의료사업 시행내용, 인력운영계획 및 개설과목, 사업시행자, 재원 조달방안 및 가능성, 토지이용계획, 경제성 분석 및 보건의료체계 영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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