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삼성서울병원 박윤수 진료부원장(정형외과)
[사진]이 이달 말 정년퇴임하고 9월부터 강북삼성병원 임상교수로 근무한다.
9일 삼성의료원에 따르면 박 진료부원장은 지난 2016년 1월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에 임명됐다. 이후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지난 4월 연임되면서 5년간 보직을 맡아왔다.
차기 진료부원장은 오는 10월 신임 원장단 인사를 통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오세열 진료지원실장(안과)이 겸직하면서 당분간 공백을 메꾼다.
곧바로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올해 원장단 인사가 예년보다 조금 늦춰졌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서울병원 보직인사는 3월 말 이뤄진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송재훈 전(前) 원장이 원내 감염사태에 책임을 지고 임기 중 물러났고, 권오정 원장은 이례적으로 10월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박 진료부원장의 전임 동헌종 진료부원장도 송재훈 전 원장이 사임하고 얼마 뒤인 2015년 12월 부원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원장·부원장을 제외한 센터장, 진료과장 등 주요 보직 인사의 경우 지난 4월 1일 발령이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 보직교수들, 창업·개원가·의료원 산하 병원行 등 거취 다양
한편, 박 진료부원장 외에도 주요 보직을 맡았던 많은 교수들이 퇴임 후 삼성의료원 산하 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성균관대학교 의무부총장과 삼성서울병원장을 역임한 최한용 교수(비뇨의학과)와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실을 이끈 오갑성 교수(성형외과), 혈관외과장을 거친 김영욱 교수(혈관외과)는 정년을 마친 후 강북삼성병원에서 다시 환자를 맞았다.
또 다른 형제병원인 삼성창원병원도 정년을 마친 교수들을 다수 영입했다.
성균관대학교 의무부총장을 지낸 어환 교수(신경외과)와 이경수 교수(영상의학과)를 비롯해 진료부원장을 역임한 김성 교수(소화기외과)와 영상의학과장을 맡았던 변홍식 교수(영상의학과) 등이다.
정년 전 이직한 주요 보직교수로는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 출신 홍성화 현 삼성창원병원장(이비인후과)이 있다. 암병원 췌담도암센터장을 역임했던 최성호 교수(간담췌외과) 또한 정년을 조금 앞둔 시점에서 창원병원으로 적을 옮겼다.
메르스 사태 당시 원장단에 소속됐던 주요 보직자들의 경우 산하병원이 아닌 곳에서 새출발을 알렸다.
송재훈 전 원장은 차바이오그룹 회장을 거쳐 현재는 스타트업 ‘민트벤처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벤처기업을 상대로 경영자문·투자유치 전략 등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사업 내용이다.
동헌종 전 진료부원장은 정년을 5년 앞뒀던 지난 2019년, 병원을 떠나 하나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의료진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