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필수 캐비닛 완료···수가협상·국회 활동 집중
보험이사 1자리·대외협력 2자리 증가···첫 여의사 부회장 임명 의미
2021.04.20 05: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이끌어갈 ‘이필수號’ 명단이 공개됐다.

의협 인수위원회측은 대외적으로 능력 위주 탕평인사라는 원칙을 강조했으나, 내부적으로는 5월 수가협상과 국회 활동 등에 집중할 것이란 평가다.
 
이와 함께 특임이사 명단이 공개되지 않고, 법제이사 자리가 한 자리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향후 3~5명 정도 추가 인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9일 의협 인수위에 따르면 제41대 의협 상임진은 회장 1인, 부회장 7인(상근부회장 1인 포함), 상임이사 30인 등으로 이뤄졌다.
 
전임 집행부와 비교했을 때 기획이사(+2자리), 보험이사(+1자리), 대외협력(+2자리), 법제이사(-1자리) 등 증감이 있었다. 물론 오는 25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추가적으로 TO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해당 자리의 증감은 5월 수가협상·국회 등과 연결된다.
 
우선 보험이사가 한 자리 늘었다. 해당 자리가 늘어난 것은 다음 달부터 시작될 수가협상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2% 초중반 대에서 수가협상이 진행되면서 회원들의 고층이 크기 때문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선을 했다는 것이다.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인수위 시작 때부터 5월 시작되는 수가협상을 위해 보험 전문인력을 강화코자 했다”며 “실제 물가상승률보다 낮게 책정된 협상이 이뤄지면서 회원들의 고충이 컸기 때문에 보험파트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외협력 분야에서 두 자리가 늘어난 것은 대 국회 협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의사면허·수술실CCTV 등 의료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인데, 여야 모두에 인맥을 가지고 있는 이사들이 인선됐다는 부연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치매안심병원, 간호법, 의료법 등 막아야 할 게 한 두 개가 아니”라며 “양당에 고루 인맥을 가지고 있는 이사들을 인선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기획이사도 두 자리가 추가됐는데, 이는 가장 최근까지도 의협 내부 업무가 과중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집행부에 이름을 올린 여의사가 3명~4명이었다면, 이필수호에서는 7명으로 늘었다. 특히 여의사가 부회장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의미가 크다는 주장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예전에 부회장을 선출직으로 뽑았을 때는 여성이 부회장으로 된 적이 거의 없다”며 “윤석완 부회장(여자의사회 회장) 뿐만 아니라 이현미 총무이사(포항여성아이병원)도 상근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필수호에 이름을 올린 젊은의사는 박수현 홍보/대변인, 한재민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임진수 대한공보의협의회 회장 등 3명이다. 물론 젊은의사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았으나, 특별한 경력이 없는 인원을 내세우기는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한편, 상임이사진 구성안에 3명~5명 정도 추가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더 늘어날 이사진으로는 이날 발표되지 않은 특임이사, 한 자리가 줄었던 법제이사, 공보이사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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