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2022년도 의원급 수가협상을 진두지휘했던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이 연임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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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낙마와 함께 의사회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개원가의 산적한 의료현안 해결과 회무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간곡한 권유를 수용키로 했다.
김동석 회장은 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고심 끝에 연임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개원가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사력을 다할 각오”라며 대개협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이번 수가협상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민초의사들의 삶에 의사회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절감하는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1일 대한개원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회장 출마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등록 마감은 오는 6일까지며 투표일은 26일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치러진 제13대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선거에서 전체 평의원 투표수의 절반에 가까운 36표를 얻으며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취임 일성으로 “힘 있는 대개협, 정책을 주도하는 대개협”을 천명했던 김동석 회장은 취임 이후 투쟁과 협상 전선을 넘나들며 개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비록 대개협 법인화, 무과실 국가배상 책임제 등 숙원을 풀지는 못했지만 비급여 설명 의무화에 대한 헌법소원, 치매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탄원서 제출 등 현안에 적극 나섰다.
특히 사상 처음 대한의사협회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아 진행한 2022년도 의원급 수가협상에는 ‘3.0% 인상’이라는 성과물을 도출했다.
김동석 회장은 “개원의들의 경영난 상황을 감안하면 아쉽고 송구한 결과지만 배수진을 치고 얻어낸 결과인 만큼 혜량을 당부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번 수가협상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의원들 경영이 악화됐음에도 인력 고용은 오히려 24% 증가한 부분을 적극 주장하며 전체 인상분에서 의원급 몫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한편, 김동석 회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조선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시 강서구의사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정책이사 및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태아 사망사건으로 금고형을 선고받은 산부인과 의사를 구하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궐기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회원보호에 앞장선 바 있다.